존경하는 포스텍 학부모께

존경하는 포스텍 학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포스텍 총장 김무환입니다. 포스텍 교정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내외로 어려움이 많은 봄입니다. 학부모님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이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포스텍은 개강을 연기하고, 4월 말까지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
해 여러 조치를 채택,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여러분께서도 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생각이 있으실 줄로 압니다.
저 역시 두 아들의 학부모였기에, 학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실 우려와 불안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습니다.

포스텍은 최우선순위를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에 두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 정책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습니
다. 지난 3월 초 이후 학교와 유관기관에서는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캠퍼스 전역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1주일에 한 번씩 방역을 실시합니다. 지역 감염을 고려하여 자가격리 기준 역시 정부 방침보다 훨씬 엄
격하게 적용, 확산을 억제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다시피 포스텍은 이공계 대학으로서, 실험과 실습이 특히 중요한 대학입니다. 또한, 학부모님과 학생들
이 기대해주신 포스텍 고유의 교육프로그램 역시 학생들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현시점에서는 4월 말
까지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5월 4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상당 기간 교육이 필요한 실험, 실습 과목에 한해서는 종강 직후 4주간 집중보강 기간(6월 29일~7월 24일)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 기간의 수업이 어려울 경우 학생들의 추가 부담 없이 여름 계절학기로 옮겨 수업을 진행
하게 됩니다.

또, 졸업논문 지도 등 개인적 대면 교육이 불가피하게 필요한 경우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캠퍼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적 조치도 시행하고 있음도 알려드립니다.

이 모든 계획은 학생들 모두가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포스텍은 지
금의 확산 상황, 지역 감염 상황을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금의 우려 사항이라도 발생할 시에는 위의 조치들 역
시 과감하게 중단하고 학생 모두의 안전을 최대한 우선시할 계획입니다. 이는 열정을 가지고 학교를 선택한 우리 학생들
과 사랑하는 자녀분들을 저희 대학에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에 대한 대학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체계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라도
궁금하신 점이나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총장실(president@postech.ac.kr, 054-279-2001)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꺼
이 듣고, 또한 우리 모든 학생들을 위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캠퍼스에 다시 모일 수 있게 될 그 날을 모두 함께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포스텍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
겠습니다. 다시 한번 포스텍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포스텍 총장 김 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