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관련 총장 서신

친애하는 포스텍 가족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총장 김무환입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하여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구성원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한 점,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은 대학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고, 2020학년도를 어느 대학보다도 빠르게 맞이하는 우리
대학의 특성상, 급하게 준비되다보니 다소 배려가 부족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되, 구성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한 결과, 2월 행사와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에
변동사항이 있어 메일을 통해 구성원 여러분께 직접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학위수여식은 유튜브 스트리밍을 이용해 대회의실에서 약식으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많은 졸업예정자들이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행사를 치렀으면 한다는 건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의견을 반영하여 대학 개교사상 처음으로 학위수여식을 여름에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변경된 일정은 7월 10일(금)입니다. 더울 수 있는 시기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도 여름에는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행사를
치르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소 번거로우시겠지만 학위를 받고 학교를 떠나는 의미있는 행사인 만큼 여름으로 연기되더라도 졸업생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이 시기 외국 대학 진학이나 취업으로 대학에 방문하기 어려운 졸업생이나 가족 분들을 위해 당초 예정했던 포토존은 그대로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포토존은 7월 학위수여식에 참석할 수 없는 졸업생과 가족만 이용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 역시 취소하기로 하였음도 알려드립니다.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는 2020학번 새내기 여러분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지연되어 저 역시 안타깝습니다.
비록 두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새내기 학생들이 대학에 적응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대학생활 안내에 대해서는 교수님, 직원 선생님,
그리고 선배 학생 여러분께서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세심히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0학년도 1학기는 예정에서 2주를 늦춘 3월 2일에 개강할 예정입니다. 그 사이 중국에서 귀국한 구성원에 대한 선제적인 자가격리
조치와 캠퍼스 내에 충분한 방역을 실시해 여러분이 더욱 안전한 환경 아래 학업과 연구 활동을 수행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0학년 1학기는 15주로 단축하게 되며 이에 따른 변경되는 학사 일정은 다시 한 번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강연기로 인해
SES 인턴십, 군 입대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운 학생 여러분과 연구 활동에 집중하고자 하시는 교수님들의 일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방문지역, 체류기간, 질병관리본부 감시대상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구성원(비행기 중국 경유편을 이용한 경우 포함)
전원을 대상으로 14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격리동은 방역을 위하여 2월 26일까지 운영하며, 중국에 잠시라도 다녀온
구성원은 2월 12일까지 대학에 오셔서 14일간 격리동에서 생활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2월 12일 이후 귀국하는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택에서 14일간 자가 격리 이후에야 기숙사 입사와 교내활동을 허락할 방침인 만큼,
불편하시더라도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격리동 운영에 있어 최대한 다른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가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나, 다소간의 번거로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구성원을 위한 것인 만큼 여러 절차와 결정사항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포스테키안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드립니다.

중국 방문자들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관계없이 반드시 대학 관계자에게 해당 사항을 통보해주시고,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세미나 혹은 행사 개최, 그리고 중국 방문을 자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구성원 여러분은 물론 구성원 가족 여러분들의 심려가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수님, 직원 선생님, 그리고 협력업체 선생님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이번 사태가 잘 진정될
때까지 부단히 노력해주시길 모든 분들께 부탁드리고, 구성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도 다시 한 번 바랍니다.

구성원 여러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2020년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4일

총장 김 무 환